김현직 [내 신을 벗습니다]

이 앨범은 찬미선교단과 소망의 바다 미니스트리에서 팀 사역을 통하여 훈련하며 10여년의 오랜 기간 동안 개인앨범을 준비한 김현직의 첫 앨범이다. 사실 요즘같이 ccm계가 어려운 상황에 사람들이 신인가수에 대해 주목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의 첫 번째 솔로앨범 “내 신을 벗습니다”는 우선 이 음반의 프로듀서가 누구인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바로 ccm계를 대표할 만한 실력파 뮤지션인 소망의 바다가 이 앨범을 제작하는 데 프로듀서를 맡아 작사, 곡 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제작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몇 년간 앨범을 발매하지 않아 많은 CCM 매니아 층이 기다리고 있는 소망의 바다의 음악을 이 음반 속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 앨범은 최근에 나오는 CCM 앨범 중에 서도 단연 주목할 만한 이유가 될 것이다. 또한 그들과 함께 한 10여 년이라는 시간은 김현직의 음악적 지향점이 어디인지 또한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앨범 참여한 아티스트들과 세션들,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바로 제작 여건과 수요층이 많지 않아 점차 제작비를 줄여가는 이 시기에 이 앨범은 대규모의 제작비를 투자하여 최고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크레딧을 살펴보면 요즘같은 시대에 이 앨범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한 장의 ccm앨범에서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 제작자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앨범에 실린 곡들을 간단히 소개해 보면, 소망의 바다미니스트리로 함께 사역중인 전영훈목사가 작곡한 타이틀 “내 신을 벗습니다” 와 서브 타이틀 “첫 걸음”, 김현직의 시에 곡을 붙인 강명식음악사의 깊이 있는 곡 “기다림의 끝에서”, 찬미워십 민호기 목사의 웅장한 스트링의 스케일이 돋보이는 곡 “말씀을 따라”, 김현직의 자작곡이자 ccm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인 소울과 함께 부른 감성적인 팝 발라드 “꿈꾸는 너에게” 등 김현직 본인의 목소리톤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 깊이 있는 가스펠 발라드 곡이 주를 이루고 있어 20대에서 30대 층까지 두루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9번 트랙 “내 신을 벗습니다”는 오랜 시간 동안 앨범을 준비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소통가운데 깨닫게 된 그만의 고백이며, 작곡가 전영훈 목사의 탁월한 음악성이 돋보이는, 앨범전체의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 곡이다. 세션으로는 김동률, 성시경, 이승환, 비 등의 음반 레코딩 세션으로도 활동 중인 국내최고의 세션들(신석철, 홍준호, 최훈, 송영주, 정수완 등)이 대거 참가하였으며, 믹싱 엔지니어 역시 대중가요계 최고의 작곡가 김형석이 프로듀싱한 가수들의 음반과 성시경, 윤종신 등의 음반을 믹싱한 감각적인 믹싱엔지니어 한종진이 참여했고, 또한 국내최초로 그래미 상을 수상한 황병준 기사의 마스터 링으로 깔끔하고도 풍성한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