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혐오범죄 대응법?日네티즌 “욱일기 착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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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A씨가 욱일기 마스크와 열쇠고리, 가방 등을 추천하고 있다. 트위터 캡쳐

코로나19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이 외국에서 욱일기나 일장기 상품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나섰다. 욱일기·일장기를 소지함으로써 일본인임을 명확히 해 중국인으로 오인돼 혐오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논리다.

13일(현지시간) 일본인 네티즌 A씨는 트위터에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코로나19의 발생국인 중국인이라고 오인되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 혐오 범죄를 피하기 위해 욱일기나 일장기 문양을 갖추는 게 어떨까”라고 썼다. 그는 이어 “한국 사람들은 화를 내겠지만 폭행당하지 않도록 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욱일기가 들어간 가방, 휴대폰 케이스, 마스크 등의 상품을 예시로 올렸다.

해당 트윗은 1000회 이상 리트윗되고 1200회 이상 인용되는 등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인 네티즌 B씨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특히 욱일기는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사용하기를 주저하니까 틀림없이 일본인의 표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C씨는 “코로나19로 지금 유럽 등에서 대중 감정은 최악이다. 수상쩍은 눈으로 보거나 길을 걷고 있으면 ‘중국놈!’이라고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면서 “최근 일본에서 구입한 일장기 마스크를 불가리아에서 쓰기 시작했는데 꽤 효과가 있어 그런 일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일장기 모양 귀걸이. 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최근 욱일기 논란을 빚은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상품을 추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티즌 D씨는 “(‘귀멸의 칼날’ 주인공인) 탄지로의 귀걸이와 일륜도 열쇠고리. (만화 잡지인) 점프 공식 상품으로 아마존에서도 구입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귀멸의 칼날’의 주인공 탄지로가 착용한 귀걸이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자 넷플릭스에서 한국판 애니메이션 속 귀걸이 디자인을 수정한 바 있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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